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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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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적기업 CEO 러브콜 거부하고 도지사 도전장”
작성자 김형민
내용

인터넷언론인포럼, 진대제 “대통령 차출은 오해, 출마 내가 결정”

조은영 (helloey@dailyseop.com)기자

“세계적인 기업에서 CEO 제의도 많았지만 경기도 발전을 위해 선출직 도지사 선거에 나왔다.”

29일 인터넷언론인포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방선거를 위한 대통령의 차출이라는 세간의 인식은 오해라며 “자신의 강점인 IT 전문지식과 장관시절의 행정 능력 등을 3만불 시대의 지름길이 될 경기도에서 꽃 피우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날 진 전장관은 인생의 2모작시대를 정치라는 공간에서 펼치게 됐다며 반도체와 같은 도 행정을 펼쳐보이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1모작 시대를 마감하게 된 지난 2003년 2월의 일을 회상키도 했다. 모두 발언 도중 그는 정통부 장관으로 차출되는 당시를 설명하면서 "2003년 2월 17일 낮 11시에 갑자기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IT먹거리 산업을 책임져달라"는 말을 듣게 됐고 이에 긍정의 표시를 하니 오후 3시에 임명장을 받고 5시에 취임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마치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그의 정통부 장관 취임기는 극적인 반전도 인사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애타는 기다림'도 없었던 것이다.

3년을 넘긴 정통부 장관을 마치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정하게 된 과정 또한 1모작시대를 마감할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진 전장관은 경기지사 출마를 구체적으로 고민한 시점은 노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때였으며 잠시 고민하다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많은 유혹을 받았다. 우선 삼성전자 CEO로써 삼성전자를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 끌어올렸던 전과(?)가 있었기에 정통부 장관 시절 세계적인 기업으로부터 CEO 제의를 여럿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헤드헌터사들이 그의 상품성을 가만히 두지 않았던 것.

그러나 우리나라가 향후 10년 이후를 대비한 성장산업을 만들기 위한 IT 839정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터에 세계적인 기업의 러브콜이 그다지 눈에 차지 않았던 그는 결국 행정관료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같은 계획이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기간에 다시 바뀌게 됐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 대목에 상당수 집중됐지만, 그는 "대통령의 차출이라는 오해만큼은 불식시키고 싶다"며 재삼 강조했다.

결국 선출직 지자체선거에 투신을 결정한 뒤 그는 그의 16년간의 젊음을 투자했던 IT의 고장인 경기도를 선택했다고 그는 말한다.

출마 결심이후 인터넷매체와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힌 진 전장관은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경기도 발전전략의 기본 틀을 풀어놓았다.

상대당 후보보다 지지도가 낮지만, 그는 손학규 지사가 훌륭히 일을 해왔지만 경기도는 이제 경영적 마인드와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산업의 선순환 고리가 가능한 경영모델을 경기도에 대입시켜 경기도 각 지역의 산업의 연관고리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한 수도권정비법과 공장총량제 등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힌 그는 규제를 완화시키고 투자를 유치해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유개발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경기도 발전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허남식 부산시장을 고려한 듯 "요즘 테니스 문제, 부인 승용차 문제 등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 적어도 직권을 이용해 자기 이익을 취하는 것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은 2000여평의 관저를 경기 도민의 보육시설로 헌납하는 등 직권 혜택을 포기할 용의도 있다는 말로 우회적 공세를 취했다.

이밖에도 경기도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평택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직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가 생각하는 평택 지원 대책은 토지 수용에 따른 피해를 돈으로 보상하는 휘발적인 대책이 아니라 평택의 경제적 재생산 구조가 정착될 수 있는 산업시설 등의 유치 등을 통해 도시가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 지역주민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것.

한편 진 전장관은 노사문제의 근원적 해결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삼성전자의 CEO 출신이기에 무노조 원칙을 고수하는 삼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답을 내면서 그는 "80년대 산업화 시절에는 대기업의 횡포에 피해를 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노동자가 대우를 받고 있는 시대가 왔다"며 노조에 대한 직답은 피했다. 대신 그는 노사문제의 근원적 해결대책과 관련, 경기도내에 노사정위원회를 별도로 두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또한 황우석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서 "내 성은 진인데 쥐로 표현됐다(웃음). 황금박쥐, 이름 멋있지 않느냐"며 농담을 건낸 뒤 진 전장관은 "자신은 DJ정부 시절부터 황우석 박사를 봤지만 국가자문위원으로서 IT와 BT의 연계에 대한 과학적 논의만을 해왔고 정통부 장관으로서 황교수를 지원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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