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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자유게시판


작성일 200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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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막판 불명예" 곤혹
작성자 권중섭
내용 선거철을 앞두고 여권의 야당 흠집 내기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일(?)이다.

5.31 지방선거가 불과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발 야당 단체장 흠집 내기가 이번에도 되풀이 되고 있어 국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야당의 리더격 단체장으로 대권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황제테니스로 발목이 잡혔다. 또 허남식 부산시장이 개인비서로 여성 공무원 임용과 부인의 관용차 이용, 연이어 서울시장도 여성 비서고용 등으로 의혹을 사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경기도를 맡고 있는 손학규 경기지사의 흠집이 발견되지 않아 세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손지사는 임기를 불과 몇 개월 남겨놓은 상태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외로 질주하며 도민들의 따스한 눈길을 받고 있다.

손지사가 지사 후보시절부터 공약한 "땀으로 경기도를 적시겠다"는 약속을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지키기 위해 뛰고 또 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손지사를 두고 "정치조직 관리에 신경 쓸 시기에 바깥일에 너무 신경을 쓴다"는 측근들의 불만도 있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손지사에게 한 일본기업 대표는 "손지사와의 투자협상이 지겨워서 경기도에 투자 한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손지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손지사는 중국까지 방문,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하는가하면 중국사회과학원장과 면담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토록 당부하는 등 동북아 평화를 위한 일에까지 폭넓은 교류와 활발한 활동으로 대선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손지사의 순수한 열정들이 대권가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홍보의 실패'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손지사의 지지도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은 그 활동에 비해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또 최근에는 손지사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인 경기영어마을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임기 말을 아름답게 장식하지 못하고 있다. '옥의 티'를 남기게 한 것 역시 참모들의 부족함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달 3일 개원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는 지난 3월25일, 26일 도의원, 도청공무원, 도청 출입기자단 자녀 160여명이 참가하는 시범캠프를 열었는가 하면 지난 29일 중앙지, 지방지 하단 광고에 경기영어마을 이사장 손학규라는 광고는 선관위의 덜미에 걸렸다.
당초 영어마을 개장의 취지는 "유학을 보내지 않아도 될 저렴한 가격에 자녀들에게 영어를 배우게 해주는 서민들을 위한 캠프"였다.

그러나 이번 시범캠프를 통해 손지사가 도의원이나 고위 공직자, 출입기자 등 특권층의 자녀만 먼저 캠프 시범입소에 교육받을 수 있는 특권을 줘 서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 주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상처'는 대권을 염두에 둔 손지사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참모들의 '직언'이 부족했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허남식 부산시장 부인의 관용차 이용 등 부적절한 처신, 경기지사의 부적절한 영어마을 파주캠프 시범운영 등이 임기 말 야당 단체장의 흠집으로 남게 됐다.

손지사의 경우는 그 동안 땀 흘린 결실이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지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다른 민선3기 단체장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성과를 만들어 왔던 손지사여서 더욱 그렇다.

중부뉴스 권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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