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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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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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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뒷통수 맞는 듯한 경기도지사
작성자 권중섭
내용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안성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7회 경기도 생활체육 협의회 체육대회가 정치인 도지사의 인사치레와 정치인 도지사에 대한 장애인들의 뒷통수를 맞는 듯 했다.

이날 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린 지난 16일 오후 시군 생활체육 선수들은 보조 경기장에서 대기하다. 오후 5시30분이 되서 입장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선수 입장지역 단체장과 단상에 나와 일일이 손을 흔들어 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도생활협의회 회장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아닌 이춘택 회장이기 때문에 발생했다.

김 지사와 각 지역 단체장이 단상에서 선수들이 입장할 때마다 손을 흔들고 격려해주고 있었지만 이춘택 생활체육협의 회장은 김 지사의 옆에 서서 박수만 치는 들러리로 전락하면서 생활체육인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

엄연히 경기도 생활체육회를 주최했고, 행사를 치르는 주체임에도 이춘택 회장은 김 지사와 각 지역 단체장의 그늘 뒤에서 초라한 박수부대로 전락한 데 대해 생활체육인들의 분노가 닳아 오를즈음, 또 다른 문제가 터져 나왔다.

김 지사의 인사말이 시작되자 운동장에는 가을비가 구슬프게 내리기 시작해 운동장에 비를 맞고 선 생활체육인들을 자극한 것은 물론, 관람석에 참석한 학생들은 비를 피해 흩어졌고 경기도 중증장애자 10여명이 휠체어를 타고 식이 진행되는 도중 기습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중증장애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보조비를 해달라며 시위에 들어갔다.

그러자 운동장의 분위기는 축제 분위기에서 찬물을 끼얹었고 싸늘한 냉기조차 감돌았다.

아예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행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운동장 정문으로 당당하게 입장했던 김 지사를 비롯 참석한 이춘택 회장, 시군 단체장들은 우산을 받쳐 들고 옆문을 통해 급히 빠져나가는 촌극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습시위를 벌인 중증 장애자들은 "활동보조를 지원 받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며 "지난 9일 경기도청 도지사실 시위를 시작 앞으로 김지사가 참석하는 모든 행사장까지 쫓아다니며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부뉴스 권중섭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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