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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소통

자유게시판


작성일 200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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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주 문화 축제를 만나면서 2
작성자 고석기
내용 양주 문화 축제를 만나면서 2
牛步/고정현

양주 문화 축제는 10월13일 부터 15일 까지 3일 동안 양주 별산대놀이 마당에서 진행 되고있다,
어느 곳이나 그렇듯 이곳에도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양주 만의 특색있는 음식은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음식이 지역의 특색을 많이 잊어 버린 것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 고만고만한 음식들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경기 북부 지방의 나름의 사정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세 가지의 특별한 문화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하나는 B BOY의 맥시멈 쿠루 라는 젊은이들의 공연이었다,
나는 그 젊은 이들의 공연을 잘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는 기대감과 아울러 젊음의 색을 보게 된다는 조금은 흥분된 기분으로 이 공연에 참석을 하였다,
빠른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서 몸을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에 나는 나도 모르게 손뼉을 치고있는 나를 보게 되었으니, 정말 새로운 문화 체험이었던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몸을 저렇게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까, 다리를 꼬고, 물구나무로 겅충 뛰기도 하고, 머리로 물구나무를 서서 빙그르 돌기도 하며, 등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비꼬면서 돌기도 하는...
때로는 티브이에서 본 기억이 나는 랩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듯 추는 춤을 보기도 했는데...
분명한 것은, 내 나이를 보건데 이런 문화 축제의 자리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그런 공연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참 그러고 보니 청소년들의 아우성도 그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양주 시립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공연이었다,
정말 이제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자 하는 시 공무원들의 노력와 양주시 문화원의 수고를 확인 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솔직히 말하라면 서울의 수준있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 버금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의 수준있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있다는 사실은 너무 고무적인 일이기에, 나는 감격하면서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나 오케스트라는 재 창단 한 지 일년밖에 안되었다는데...

그동안 이런 저런 일로 음악으로 부터 멀어져 있던 나 자신을 다시금 되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기에 나로서는 충분한 음악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다만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였기에
실내 공연장에서의 감동 만큼은 아니었다, 떠드는 아이들, 술취하여 가족을 찾는 남자의 목소리, 이런 것들은 방해의 도구로서 충분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이 좋은 가을 날 저녁 시간에 야외에서 진행하는 음악회를 대할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김덕수 사물놀이 패의 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소개 된 것 처럼 김덕수 사물놀이는 아니었다, 양주시에 있는 버들소리 라는 놀이패의 공연에 감덕수님을
초청하여 함께 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버들소리의 공연은 충분히 나의 기억을 옛 고향 시골 동네의 명절 풍물 놀이로 이끌어 가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한 공연이었다,
어쩌면 저렇게 신명나게 놀 수가 있을까... 어깨 춤이 저절로 들썩 거리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더구나 이 놀이패들의 기본 공연이 끝 난 후에 B BOY와 함께 공연을 하였는데,
아! 우리의 소리에 그들의 안무도 어우러 지는 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꽹가리, 북, 장고, 등의 소리에
함께 들썩 거리며 춤을 추는 맥시멈 쿠루의 공연....
그리고 마지막 휘날레로 온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진 한 마당의 놀이...

가을의 저녁과, 오케스트라의 음악, 그리고 합창단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하늘가...
풍요로움의 계절에 사물놀이 패들과 함께 어우러져 흥을 돋우던 그 즐거움...

그래서
우리나라의 가을이라는 계절과, 함께 어울림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나!
행복과 즐거움은 그곳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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