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커피 한잔의 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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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잊고 산다.
아니, 잃으면서 살아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속박되어지는 시간 속에서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들. 잊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인가 보다. 삶을 산다는 것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할 수 있다면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그 사람들을 잊고 싶지도 잃고 싶지도 않다. 나는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지금 만나는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 그리움을 불러오는 이 시간, 창 넓은 카페에서 친구와 나누던 커피가 생각난다.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기억이 없지만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그 친근했던 얼굴이 낯설게만 다가온다. - 김성문 님, '커피 한잔의 여유'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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