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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부 잘 하고 친구 많아요!...그런데 왜 안 행복하죠?
내용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82점, 조사대상인 22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는데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이 '2016 제8차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서 발표한 결과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79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100점 만점에 82점이면 그래도 높은 편 아닌가요, 하실 수 있는데 OECD 평균을 100점으로 봤을 때 82점이라는 뜻입니다.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스페인은 118점이었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113점, 아일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이 뒤를 이었는데요.

우리나라와 함께 80점대에 속한 나라는 헝가리와 벨기에(89점), 캐나다(88점), 체코(85점)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9년부터 줄곧 60점대를 기록하며 6년 연속 꼴찌였습니다.

지난해 90.4점으로 점수가 뛰며 23개국 가운데 19위로 올라섰지만 1년 만에 다시 최하위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나머지 평가항목은 모두 최상위권이었습니다.

건강하게 생활하는지, 흡연과 음주, 마약, 성관계 등 위험 행위에서 안전한지를 평가하는 '행동과 생활양식' 조사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물질적 행복, 보건과 안전, 교육, 가족과 친구 관계에서도 비교적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행복의 기준으로 보고 있을까요?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은 37%가 화목한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한 살씩 더 먹을수록 돈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화목한 가족보다는 돈이 필요하다고 대답하는 학생이 더 많아집니다.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살 충동을 경험한 학생들도 늘었는데요.

자살 충동을 3번 이상 겪은 '위험집단' 비율이 전체의 5%를 웃돌았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건강하고 교육도 잘 받고 가족, 친구들과도 원만하게 잘 지내는 우리 아이들,

그런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어른들의 기대대로 1등을 하려고 학교에서, 또 학원에서 쉴 틈 없이 공부하는 사이 행복지수는 꼴찌가 되어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연수[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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