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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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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가 아니라 아이를 보세요
내용 <p class="t_txt"><br><br>값비싼 장난감과 교구들이 아이 방을 채우고, 한글도 못 뗀 아이가 알파벳을 익힌다. 엄마는 이것이 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행복하지 않은 아이가 미래에 행복할 수 있을까?</p><p class="t_txt">공부만 잘하면 이른바 출세하던 시절이 있었다. 강산이 수백 번은 바뀌었을 시간 동안 출세의 길은 다양해졌지만 공부에 대한 맹신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공부의 힘은 지금도 유효한 걸까? “공부는 아무 죄가 없어요. 다만 아이는 자신의 발달 단계에 맞춰 의미 있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야 하는데, 공부가 최우선이 되고 놀이마저 공부가 되는 현상이 문제인 거죠.” 육아과잉 시대에서 교육만큼 뜨거운 이슈가 또 있을까. “공부는 이상하게 끝이 없는 느낌이에요. 더 좋은 교육법, 교구·교재, 프로그램이 있을 거란 생각에 엄마들은 더 많은 정보를 찾아 헤매죠. 여기서 빠진 게 있어요. 바로 ‘아이’예요.” 엄마는 아이의 미래를 걱정해서 과잉이라도 괜찮다며 교육에 매진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의 주인이 될 아이의 선택권은 사라지고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엄마의 의지만 남았다.</p><a style="visibility: hidden;" name="toc11"></a><span></span><strong class="t_lv_tit2">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strong><p class="t_txt">이임숙 소장은 상담을 하며 만난 아이들의 문제점을 파고들면 결국 유아기 교육 문제로 귀결 된다고 말한다. 어릴 때 공부를 잘해 엄마를 뿌듯하게 했던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무너지고,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상담센터를 찾은 한 아이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맞으며 한글을 배웠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아이는 엄마가 “어제 배웠는데 왜 또 모르냐”며 등이나 엉덩이를 친 순간을 매를 맞았다고 인식하고, 그 기억이 지금껏 남아 엄마가 하는 말은 뭐든 듣기 싫고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거다. “공부를 가르치는 건 좋지만,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방법을 찾았으면 해요.”</p><p class="t_txt">정보에 강한 엄마들은 과잉 교육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자신을 다독이지 못하고 새로운 정보를 들을수록 불안해한다. 자신은 어린 시절 돌멩이 하나만 가지고 해가 떨어질 때까지 잘 놀았는데, 왜 아이는 비싼 교구에 학습지가 필요한 걸까. “아이랑 종이 한 장 가지고 잘 놀았는데 옆집 아이가 멋진 교구로 노는 걸 본 순간 종이가 하찮아지는 거죠. 내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느끼고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래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교육관을 홀로 지키기 버겁죠.” 이임숙 소장 역시 아이를 키우며 “왜 학원을 안 보내냐”, “왜 아이를 방치하냐”는 공격을 받았고, 그때마다 휘청휘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교육을 멀리하겠다는 교육관을 고집했고, 다행히 아이들은 잘 자랐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또 공격을 한다. “아니, 그렇게 잘하는 애를 그때 왜 안 가르쳤어?”</p><a style="visibility: hidden;" name="toc12"></a><span></span><strong class="t_lv_tit2"> ‘가난한’ 놀이법이 아이를 자라게 한다</strong><p class="t_txt">“어린 시절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은 청소년기, 특히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문제가 터집니다. 다른 집 아이들이 힘든 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그간 엄마인 제가 아이들을 믿어준 덕분이죠. 아이들은 스스로 내적 동기만 생기면 공부든 뭐든 잘할 수 있어요.” 내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주변을 살피지 않고 경주마처럼 달린 엄마들은 낭떠러지 앞에서 멈추지 못하고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아이와 가려는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아이를 살피며 천천히 걷다 보면 낭떠러지를 만나도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다. 그래야 아이가 성장하고, 엄마의 육아도 여유로워진다. “가난한 놀이법을 권하고 싶어요. 100만원짜리 장난감을 사면 엄마의 눈높이는 100만원에 맞춰집니다. 그러니 아이가 잘해도 눈에 안 차죠. 화려한 교육에 현혹되더라도 가끔은 거울 앞에 앉아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 지금 이 과정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지를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뭔가를 해줘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하루만이라도 아이의 표정을 봤으면 좋겠어요.”</p><a style="visibility: hidden;" name="toc13"></a><span></span><strong class="t_lv_tit2">아이가 행복해지는 교육법이란?</strong><p class="t_txt"><strong> 1 </strong>하루 5분, 반복의 힘은 대단하다. 아이가 글자에 흥미를 보인다면 매일 5~10분 정도 아이가 좋아하는 글자를 종이에 써 카드놀이만 해도 자연스럽게 한글을 깨칠 수 있다. 과정은 조금 느려도 놀이의 효과는 청소년기까지 이어진다.</p><p class="t_txt"><strong>2 </strong>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잠시 뒤처질 수 있고, 늦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아이는 ‘엄마’라는 단어를 수만 번 듣고서야 “엄마”라고 말할 수 있다.</p><p class="t_txt"><strong>3</strong>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보다는 세 살 많은 아이의 엄마와 어울리면 속도에 대한 조급함은 버릴 수 있다.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은 엄마들의 조언에 귀 기울일 것.</p><p class="t_txt"><strong>4 </strong>아이가 틀리는 건 당연하다. 아이가 “하나, 둘, 넷, 넷” 한다고 “셋, 넷”이라며 화내지 말고, 넷까지 수를 센 아이를 칭찬해주면 아이는 배우는 즐거움과 엄마가 알아주는 뿌듯함을 알게 된다.<br><br><strong>이임숙</strong> 맑은숲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br><br>전문보기: <a href="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491&;contents_id=107031">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491&;contents_id=107031</a><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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