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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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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심한 아이, 어떻게 하면 강해질까요?
내용 발표 시간이면 자신 없어 고개를 숙이고, 뭐든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데 힘이 드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걱정스럽죠.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소심한 모습을 보이면 답답해하고 이런 기질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은 자신만의 리듬과 호흡이 있습니다. 익숙해지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아이도 있고,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소심한 아이들 모두가 부모들의 걱정처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br><br>아이의 소심한 기질이 흔히 생각하듯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위험에 대한 회피 성향이 강한 것뿐입니다. 모험을 선호하지 않고 조심스럽죠. 반면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이모저모를 살피는 장점 이 있습니다. 매사에 신중하며 사려 깊은 태도를 보이고요. 또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창의성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이 소심하고 내성적이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창의적이죠. 예술가뿐 아니라 과학자인 아인슈타인도, "애플"을 이끈 스티브 잡스도 내성적이지만 모험을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창의성은 최고였습니다.<br><br>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심한 아이들 상당수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나서도 두려움이 많고 인간관계의 폭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교적이지는 않더라도 한번 사귄 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유지하죠. 어차피 인생에서 맺을 수 있는 깊이 있는 관계는 제한적입니다.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의 경우 아는 사람은 많겠지만 그렇다고 진실한 친구가 그만큼 많은 것도 아닙니다. 이들의 외로움이 덜한 것도 아니고요.<br><br>소심하고 내향적인 기질을 가진 아이에게도 두 가지 미래가 있습니다. 한쪽은 세심하고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발전하는 것, 다른 한쪽은 두려움이 많고 사람을 피하는 부정적인 성격으로 발전하는 것. 이 두 가지 길 모두가 열려 있고, 어느 길로 향할지는 양육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질은 타고나지만 성격은 만들어지는 것이죠.<br><br>재미난 점은 소심한 기질의 아이가 부정적인 성격으로 자라게 되는 이유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부모가 아이의 소심함을 싫어해서 과도하게 반응할 때 아이는 더욱 위축됩니다. 소심하다고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아이를 더 소심하게 만드는 것이죠. 아이는 세상과 부딪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곁을 든든한 부모가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겁을 먹거나 불안해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대뜸 용기를 내라며 일방적인 방향을 강요하죠.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부모의 의견을 따르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정말로 소심한 아이가 되어버립니다.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행동하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br><br>아이의 소심한 성격을 바꾸기 위해 웅변학원이나 태권도장 등에 보내는 부모를 흔히 보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의 기본적인 기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기질을 부정하는 부모의 태도로 인해 아이는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겨 결국 자존감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소심한 아이에게 자꾸 소심함을 지적하고 고칠 것을 다그치면 오히려 점점 위축되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합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소심함을 인식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나이는 적어도 사춘기는 되어야 합니다.<br><br>그렇다면 소심한 아이는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까요? 첫째로, 아이가 스스로 소심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야 합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뿐 아니라 부모 역시 때로는 겁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말해주어 스스로 극복하게 해주세요.<br><br>둘째로, 부모가 두려움을 이겨낸 경험을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말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식의 이야기는 좋지 않겠죠. 두려움이란 겪고 있는 사람에겐 모두 절실하고 구체적이니까요. 부모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다는 말에 아이는 잠시 동안은 위안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곧 내가 경험하는 것과 부모의 경험은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여기면서 부모를 원망하죠.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부모의 경험을 들려줄 때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경험한 것과 너의 경험이 꼭 같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그러면서 두려움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들,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한 과정, 또한 두려움을 떨쳐내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br><br>셋째로, 평소에 소리 지르기, 노래 부르기, 맘껏 웃기와 같이 자신을 이완하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놀이를 아이와 함께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두려움을 느낄 때 마음이 이완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다면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조금은 더 쉬워지기 때문입니다.<br><br>저자: 서천석<br>출판사: 예담friend<br><br>전문보기- Daum<br><a href="http://media.daum.net/life/living/column/newsview?newsId=20150320104708166";>http://media.daum.net/life/living/column/newsview?newsId=20150320104708166<;/a><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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