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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민근의 심리치료] 지연이는 어떻게 책으로 살을 뺐을까?
내용 <P><FONT size=3 face=굴림체>스토리텔링과 글쓰기를 활용하는 독서치료, 혹은 저널치료는 성인에게도 사용되지만, 어린이에게 그 효과가 크고 폭넓게 나타난다. 나와 우리 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 저널치료를 아이들의 성장 질환 치료에 적용하고 있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BR><BR>그동안 국내에서는 성장 질환은 심리치료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저널치료가 사용되지 않았다. 저널치료가 통상 심리치료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리적 문제가 크지 않은 아동일지라도, 소아비만, 성조숙증, 영양결핍과 저성장 등의 각종 성장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BR><BR>외적 증상이 두드러지는 성장 질환의 경우 치료법 또한 외적 치료에 한정되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가령 성조숙증에 걸린 아이에게 섣불리 약이나 한약을 먹이는 일은 의학적으로 잘못된 처방일 뿐 아니라 비인도적인 일이다. <BR><BR>성장 관련 질병은 스트레스, 유해한 환경과 잘못된 생활습관이 빚어낸 후천적 질환이므로 무엇보다 심리문제 해결과 습관교정이 우선이다. <BR><BR>저널치료는 치료 특성상 이 두 문제 모두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료 방안이다. <BR>한의원에서 여러 차례 성조숙증 치료 한약을 지어 먹었지만 소용이 없었던, 초등학교 3학년 지연이에게 우리 병원의 치료 방법은 낯설었다. 그래서인지 독서가 살 빼는 데 쓸모가 있을까요 하는 질문을 했다. 엄마 역시 아이 몸에 문제가 생겼는데 약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심리상담과 인지행동치료를 되풀이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의아해했다.<BR><BR>특히 독서치료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지연 엄마에게는 독서치료의 개념과 적용, 진료계획을 설명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BR><BR>불신과 오해는 오래지 않아 사라졌다. 2주 만에 지연이의 체중이 3kg이나 빠졌기 때문이었다. 나는 3주차 상담에서 지연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BR><BR>“지연이 몸에 큰 문제가 생겨서 난 병이 아니에요. 여태껏 지연이 안에 숨어있는 무한한 변화의 힘을 써보지 않아서 벌어진 일입니다. 아이의 마음 안에는 무슨 일이든 해낼 커다란 잠재력이 있습니다. 지연이가 이 변화의 힘을 쓸 줄 알게 되면 소아비만은 물론이고, 앞으로 닥칠 어떤 어려움도 자신 있게 헤쳐갈 수 있을 겁니다.” <BR><BR>아이 내면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에 책만큼, 글쓰기만큼 좋은 조력자는 없다. 공감이 가는 서사물을 만나면 아이들은 극적으로 마음이 변하고 그 스토리에 푹 빠져든다. 이런 점이 내가 스토리텔링을 어린이 성장 질환 치료에 적용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BR><BR>어른의 경우 인지치료를 대화만으로도 잘 진행할 수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 여러 여건상 상담 중심의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며, 강한 내적 변화력을 이끌어내기도 어렵다. <BR><BR>오랜 임상결과 성장 질환 아동의 경우 적합한 도서를 채택해 전문치료사가 독서저널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었다. <BR><BR>우선 성장 질환의 스토리텔링 인지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책이다. 가령 비만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책으로 접하면, 주변 어른들의 잔소리나 의사의 설득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인지적 성장이 한창 이루어지는 6-7세 이후의 아동 경우 자기 특성에 맞는 책을 선정하면 그들의 섬세한 감수성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BR><BR>또 공감이 가는 설득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이적인 서사구조가 합쳐지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치유서 자체의 서사적 치밀성이나 상상력 역시 중요하다는 뜻이다. <BR><BR>그런데 내 경험상 수용지향적 내용과 탄탄한 서사를 가진 매체라면, 그것이 반드시 책은 아니어도 상관이 없었다. 나는 현재 기존 독서치료에서는 잘 쓰지 않은, 뉴스, 다큐멘터리, 학습만화, 애니메이션 같은 새로운 매체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고, 이를 ‘미디어치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명명했다. <BR><BR>의료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성장 질환에 이미 미디어저널치료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BR>미국 듀크소아병원 연구팀은 소아비만 어린이에게 독서치료를 실시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9~13세 연령의 비만인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비만한 소녀들 가운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비만을 극복한다는 내용의 ‘ake Rescue(Beacon Street Press)’라는 아동소설을 읽은 31명 아이들이, 읽지 않은 소녀들보다 6개월 후 체질량지수가 더 크게 감소되었다.<BR><BR>끝으로 성장 관련 질환을 앓는 어린이 대부분은 왕따 경험이나 과잉행동 증상 같은 심리적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심리치유서나 심리치유 활동을 제공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또 다이어트나 습관교정 훈련기간에는 아이들의 심리적 문제와 스트레스가 가파르게 증가하므로 이를 완화하는 긍정심리 활동도 꼭 필요하다. <BR><BR>단, 아이의 특성에 따라서 책이나 미디어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모든 아이에게 일률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일은 옳지 않다. 가령 정보지향적인 아동의 경우에는 다양한 그림과 설명, 인과관계를 잘 탑재한 도서나 매체가 유리하며, 정서지향적인 아동의 경우에는 감동적인 서사구조가 녹아든 미디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BR><BR>또한 아이의 독서능력이나 기질과 성향, 기호에 따라 책이나 매체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초반 몇 회의 미디어치료 프로그램은 내담 어린이의 흥미와 선호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BR><BR>나 역시 도서나 매체의 선택에 있어 내담 어린이의 자율성을 최대한 고려한다. 프로그램에 아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방법이 아이의 의욕과 자기주도성을 이끌어내는 데 더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BR><BR>조금만 찾아보면, 주변에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바른 성장 습관을 알려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엄마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집에서도 성장관련 문제에 대한 독서치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아래 내가 애용하는 생활습관 교정도서 10권 정도를 추려보았다. <BR><BR>이 책들을 근간으로 삼고 다른 미디어들을 조금 더 보탠다면, 아이들에게 바른 성장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엄마표 미디어저널치료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BR> <BR></FONT></P>
<P><STRONG><FONT size=3 face=굴림체>[바른 성장에 도움이 되는 책 10권]</FONT></STRONG></P>
<P><FONT size=3 face=굴림체>1.아빠 하마는 햄버거 대장이었대!, 글 이해옥, 그림 유창현, 때올비<BR>2.그건 먹기 싫어, 글 길지연, 그림 홍성화, 한국헤밍웨이<BR>3.비만은 안 돼요, 글 이현, 그림 픽토스튜디오, 국민서관<BR>4.여우 아저씨, 황금똥을 부탁해, 글 김주현, 그림 서영경, 주니어중앙<BR>5.자신만만 건강왕, 글 차보금, 그림 홍성지 외, 아이즐<BR>6.편식쟁이 마리, 그림/글 솔리다드, 시공주니어<BR>7.과자 마녀를 조심해, 글 정희재, 그림 김영수, 책 읽는 곰<BR>8.건강한 게 최고야, 글 양태석, 그림 박로사, 주니어김영사<BR>9.나 뚱보가 아니야, 글 마리 끌로드 베로, 그림 레아 웨베르, 교학사<BR>10.(선생님도 놀란 초등과학 뒤집기)인체와 질병, 글 황성진, 그림 강준구, 동아사이언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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