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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도 자녀 교육 문제로 부부싸움 했다고요? 교육관도 입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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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자녀 훈육·교육 방향, 공통 원칙 정해 실천</FONT></P>
<P class=HStyle0><FONT size=3>학업·정서·적성 등 역할 분담도 좋은 방법</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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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아무리 금슬 좋은 부부라도 애들 교육 문제로는 어쩔 수 없다더니 우리가 딱 그 짝이네." 지난 9일 종영된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마지막회에서 윤희(김남주)는 아이 장난감 구입 문제로 남편 귀남(유준상)과 다툰 후 이렇게 말한다. 이는 비단 드라마 속 얘기가 아니다. 실제로 자녀 교육 문제는 부부싸움 3대 이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부부간 의견 충돌이 잦은 이슈다. 교육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부모의 교육관은 자녀의 정서적·학업적 측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한다. 부모가 공통된 교육관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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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 case ① 정한백·홍경민 부부 : 자녀 교육의 시작은 부부간 대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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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초등 2년생 아들을 둔 정한백·홍경민 부부는 집에서 보내는 주말이 거의 없다. 한 달에 두세 번은 온 가족이 오토캠핑장을 찾거나 서울 근교 나들이(혹은 등산)에 나선다. 평일 저녁엔 세 가족이 만사 제쳐놓고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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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하지만 4년 전만 해도 상황은 지금과 정반대였다. 부부가 맞벌이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와 애착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홍씨는 “한번은 아이 유치원에 갔는데 엄마에게 달려와 안기는 여느 아이들과 달리 우리 아들은 날 보고도 시큰둥하더라”라며 “아이가 엄마인 날 ‘(옳고 그름을 따져 야단만 치는) 엄한 훈육자’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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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이후 홍씨는 부모교육 강연장을 쫓아다니며 ‘좋은 엄마 되는 법’을 공부했다. 강연에서 배운 내용은 되도록 남편과 공유했고, 좋다는 자녀교육서는 함께 읽었다. 시간이 날 땐 둘이 함께 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부간 대화가 크게 늘었다. 홍씨는 “예전엔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엄마인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남편과 대화를 시작한 후 그런 부담을 덜었다”며 “남편도 나 못지않게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인 만큼 아이에 관한 한 어떤 문제든 상의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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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부부가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듯 아이와 눈 맞추며 얘기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서 아이와의 관계는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요즘 두 사람은 자녀를 대하는 태도나 교육 방향 등에서 ‘공통 원칙’을 정해 실천한다. 이를테면 학습 지도를 맡은 정씨가 ‘아이가 수학 무슨 무슨 단원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 둘이서 해결책을 고민하고 아이와도 의논한다. 아이가 뭘 사달라고 떼쓸 때도 ‘(사줘도) 된다, 안 된다’ 옥신각신하기보다 부부의 공통 의견(‘엄마 아빠가 얘기해봤는데 전에도 비슷한 장난감을 샀으니까 오늘은 안 돼’)을 정한 후, 그 결과를 아이에게 단호하게 전달한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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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정씨는 “자녀교육의 시작은 부부간 대화”라고 강조했다. “아내·아들과의 대화가 늘면서 우리 가족을 더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엄마만 달라져도 가정의 모습이 확 바뀌지만 아빠가 동참하면 변화 속도는 한층 빨라집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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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 case ② 현진·이제경 부부 : 교육관은 통일하되 역할 분담해야</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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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BR>현진·이제경 부부는 둘째 아이가 초등생일 때 매년 3·4월에 진행되는 담임교사 면담 시 함께 학교를 찾았다. 현씨는 지금도 둘째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아버지회장을 맡을 만큼 자녀 교육에 적극적이다. 주말엔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한데 어울려 축구·농구 등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운영한다. 아내 이씨는 “남편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진 후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가 ‘보수적 가장’에서 ‘우릴 이해하는 친구’로 달라졌다”고 귀띔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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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현씨 부부는 교육, 특히 자녀의 미래를 주제로 자주 대화를 나눈다. 물론 대화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건 자녀 본인의 생각이다. 둘이 함께 자녀의 성격·관심사·적성을 고민하면서 역할 분담도 자연스레 이뤄졌다. 사춘기 중학생의 정서 관련 문제는 현씨가, 학업 문제는 이씨가 주로 맡는 식이다. 서로의 교육법을 무턱대고 반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얘길 잘 듣고 서로 존중하면서 이견을 조율해나간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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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사실 아빠가 자녀교육에 관심 갖고 참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로 생각은 있지만 가족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아빠도 많다. 하지만 현씨에 따르면 접근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잘 들어주기’입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니’처럼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해보세요. 일단 상대의 말문을 열게 하면 닫힌 마음을 여는 건 비교적 수월해집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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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 전문가 분석│ 부부 공통 교육관, 자녀 초등 저학년 때 필수</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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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부모의 교육관을 일치시키는 건 무엇보다 자녀의 정서적 안정 측면에서 중요하다. 아직 자신만의 가치관을 완성하지 못한 아이는 부모 말이 서로 다를 때 ‘옳은 것’에 대한 기준을 세우지 못해 혼란스러워한다. 더욱이 부모가 자신의 교육 문제로 다투면 자칫 ‘내가 부모님 싸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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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학업성취도 측면에서도 부모의 공통된 교육관은 반드시 필요하다. 송지희 부모력연구소장은 “자녀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부부가 교육관을 일치시키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등 저학년은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그때 자신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서로 다르면 부작용이 심각해집니다. 갑자기 아이에게 화를 버럭 내는 일,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엄마는 혼내고 아빠는 그냥 넘어가는 일 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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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정철희 건국대 미래교육원 교수 역시 ‘부부의 양육 일치 선언’을 강조했다. 부부가 자녀 교육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충분히 얘기한 후 공통 교육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녀 교육 문제로 다투는 부부를 보면 대개 그 형태가 엇비슷해요. 남편은 ‘무슨 학원을 그렇게 많이 보내느냐’ 하고 아내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끼어들지 좀 말아라’ 하죠.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가족 간 소통입니다. 남편이라면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아내 말을 들어주려고 노력하세요. 자신은 교육 문제를 방관하면서 아내에게만 짐을 지우는 것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합니다. 아내라면 자녀 교육에 관한 자신의 고충을 남편에게 솔직히 털어놓은 후 남편의 합의를 이끌어내세요. 그런 다음엔 아이 생각도 충분히 들어보시고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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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HStyle0><FONT size=3>정 교수는 “일단 부부의 교육관을 일치시켰다면 그 다음 순서는 각자에게 맞는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라며 “서로 지켜야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BR><BR>(조선일보 : 2012.09.16)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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