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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시장

[열린시장실] - 소통하는 시장 > 칭찬해주세요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제공
제목 양주백석중학교 멋진 김춘성 운영위원장님!
내용 금년 겨울은 시베리아를 옮겨놓은 듯, 매서운 겨울이었습니다.
입춘이 지나고도 하늘은 미련이 남았는지 겨울의 꽁무니를 붙들고, 눈을 퍼부었습니다. 그것도 큰 눈을 두 번씩이나~~~
지난 월요일엔 우리 교직원의 힘으로 학교의 진입로, 교사/체육관 주변의 눈을 치워 학생들이 다니고, 차량이 들락날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폭설이 세상을 가두어 놓았습니다.
내일이 우리학교 졸업식인데…. 선생님, 행정실 식구들, 그리고 학생들이 힘을 합쳐 제설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마엔 구슬이 여러 개씩 맺혔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손님들의 차량이 주차해야 할 텐데, 넓은 운동장은 어떻게 치워야하나, 정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운영위원장님께서 이심전심 직접 트랙터를 운전하며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학교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조카 분도 함께 그 분은 구레이다를 끌고서.

제설장비 두 대는 바로 운동장에 진입하여 엔진소리를 냈습니다. 운동장은 중이 머리를 깎듯 중앙이 먼저 벗겨졌습니다. 그리고 차츰 양쪽으로 눈이 치워졌습니다.
한두 시간이면 끝날 것 같은 제설작업,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교문 쪽 울타리에 쌓이는 눈은 사막의 모래언덕처럼 높아졌습니다.
운영위원장님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타임 외에는 쉬지도 않으셨습니다. 운동장의 하얀 눈이 제거되는 것은 점심때가 되어서야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저는 교장으로서 운영위원장님께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분의 손을 잡고 점심식사라도 함께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가축과 함께 하던 복장이라구, 냄새가 나서 안 된다구, 굳이 사양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늘 우리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김춘성 운영위원장님, 멋진 위원장님~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참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교직원들과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손발을 맞추는 양주백석중학교~ 그 힘은 이런 곳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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