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작품설명

〈모자상〉(1994년 이전)은 1976년 이전과 1994년 이전에 제작된 동일한 주제와 형태의 테라코타와 청동 작품이다. 다만, 테라코타 작품의 일부분 손상된 흔적이 있다. 조각배 혹은 초승달과 같은 반원 형태의 엄마가 아이를 왼쪽 품에 안은 채 아이와 함께 하늘 저편을 응시하고 있다. 정면에서는 엄마의 다리가 생략되어 보이는 듯하나 뒤편에 아이 쪽으로 곱게 접혀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눈과 입을 제외한 신체 표현을 대부분 과감하게 생략하여 추상화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양감을 표현한 이 작품은 동일한 곳을 응시하는 모자의 모습을 통해서 이상적인 모자상의 원형을 제시하고 있다. 민복진은 이처럼 모자상의 형태를 다양하게 양식화하여 사랑의 원형은 물론 이상적인 모자관계를 구현하였다.